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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야기

김*선 (08학번): ㈜ASML Korea, 반도체 기술지원 엔지니어

  • 조회수 950
  • 작성자 나노융합공학부
  • 작성일 2021.09.06


○ 자기 소개근무처직위 및 주요 업무

안녕하세요후배님들저는 나노융합공학부 08학번 김*선입니다현재 총장으로 재직 중이신 전민현 교수님 연구실에서 2017년 석사과정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ASML Korea에서 Technical support engineer로 재직 중입니다행복했던 대학시절을 끝내고 어느덧 졸업한 선배로서 이렇게나마 후배님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 소중한 기회를 통해 후배님들께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야 할 지 고민해봤는데… 저는 감히 후배님들께 충고를 드릴만한 사람이 아니기에 여러분보다 조금 더 빨리 비슷한 시기를 겪어온 사람으로서제가 했던 고민과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1학년은 열심히 놀았습니다동아리 활동도하고 좋아하는 것만 하며 즐겁게 지냈습니다전역 후 복학을 하고 동시에 이벤트 사회자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학교에서 배우는 공부가 흥미롭지도 않았고 사회자를 하며 즐겁게 돈을 버는 게 더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자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부모님께 자퇴를 말씀드리게 되었는데그날 밤 문득 머릿속에 '나는 내가 선택한 전공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최소한의 노력은 했던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렇게 후회하지 않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위해 딱 한 학기만 더 다니자고 생각하고 3-1학기를 시작했는데… 현재는 박사학위과정까지 할 수 없었던 걸 아쉬워하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나노융합공학부의 커리큘럼은 정말 잘 짜여 져 있습니다여러 교수님들이 고민과 논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 커리큘럼입니다. 1~2학년 때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대체 이게 무슨 말이고 어디다가 써먹을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4-2학기엔 그동안 내가 배워온 모든 것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고 이날 처음으로 마음속에 유레카가 외쳐지며 짜릿했던 기억이 납니다혹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후배님들이 계신다면언젠가 문득 외쳐질 유레카를 기다리며 조금만 더 인내하고 붙잡아 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제 주변에는 높은 벽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자신감을 잃고 조언을 구하는 후배님들이 몇 있습니다분명 운도 어느 정도는 따라줘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내가 살아온 삶의 밀도와 그로부터 나오는 자신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선후배가 아닌 형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은놀 때든 공부할 때든 밀도 높은 무거운 삶을 살길 바랍니다여러분의 삶이 미어터지도록 꽉꽉 차 있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더 이상 길게 적으면 꼰대인 게 들통 날 것 같아 이만 줄이려 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