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학번 홍*진입니다. 저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공채에 합격하여, 경기도 화성에서 반도체연구소 공정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취업의 목표를 설정해두지 않았었습니다. 학부 1, 2 학년 때는 목표성 없이 단순히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였었습니다. 

그러다 학부 3학년 때 우연한 기회로 류혁현 교수님의 반도체공정실험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돌이켜보면 취업을 하는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의 실험실 생활을 통해 실험, 논문, 특허, 학회 등 다양한 경험과 스펙을 얻을 수 있었고, 일을 임하는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의 실험실 생활로 배려와 협동심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일을 동시에 하기 보다 하나의 일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 맞는 성격이었고, 공채 시즌에 세 군데 정도 서류를 넣었다가 한 곳에서만 면접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취업준비 자체가 처음이었고,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불합격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공채는 한 곳에만 지원을 하였고, 공채를 준비하면서 제가 지원한 회사와 직무, 그리고 직무가 원하는 인재상을 조사하였고, 제가 그에 부합한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해 저의 경험과 결과물들을 미리 정리 해두었습니다.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불안했지만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고, 지금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면접을 보러가서 든 생각을 덧붙이자면 논문, 특허, 수상이라는 결과도 중요하긴하나, 결국은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그로인해 내가 지원직무에서 어떻게 도움되는 사람일 수 있을지를 잘 답변하는게 더욱 중요한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제가 처음부터 취업 방향성을 잡고서 열심히 살아온 것은 아니긴 해도 그때의 열심히 했던 과정들이 뒤늦게 취업 준비를 할때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목표를 빨리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나, 아직 목표를 세우지 못하셨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항상 열심히 하는 후배님들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얻으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